전체 글
-
처음타는 자전거카테고리 없음 2020. 3. 9. 11:15
킥보드만 타던 아이들이 처음으로 자전거를 탄 날이다. 어렸을때 자전거로 우측 팔꿈치 관절이 부러진 아빠의 불안감으로 자전거는 무서운 탈것으로 생각하고 있던 아이들. 허나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다른 아이들의 추천으로 삼천리 자전거 "딩고"를 사러 다같이 출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이전까지 사람들이 없던 학의천 산책길. 그러나 이날은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주말의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 이전과 유일하게 다른 점이다. 우우브로 역시 오랜만에 나온 산책길이 신난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저장된 에너지를 발산하였다. 메말라 있던 학의천 물의 양도 제법 많아지고 물줄기의 흐름도 빨라졌다. 미션을 클리어하듯 돌다리를 껑충껑충 지나가는 아이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
-
골드빈 더치커피 마셔보았다.카테고리 없음 2020. 3. 5. 13:33
근무지에 커피머신이 사라져 며칠간 믹스커피를 마셨다. 이미 원두의 진한 향에 중독되어 있어 달달한 믹스커피를 마셔야 하는 상황이 힘들었다. 고민 고민 하다가 더치커피 원액을 냉장고에 두며 마시기로 하였다. 쿠팡에서 더치커피를 검색하니 수많은 제품이 등장! 어떤 제품이 좋을지몰라 상단에 위치한 골드빈 더치커피를 주문해 보았다. 무료배송을 위해 두개! 과테말라와 브라질산토스. 1000ml 당 만원 정도의 가격. 원액을 그냥 마시니 너무 강해서 냉수를 좀 타먹어야 했다. 아직 최적의 비율을 찾지 못했으나 맛은 생각보다 굿! 믹스커피보다는 훨씬 굿! 원액을 따라주고, 냉수를 넣어 완성! 얼음을 넣어 아이스로 마셔도 좋다. 차갑게 내린 다치커피의 특성상 차갑게 마시는것이 일반적이지만 핫더치를 즐기는 분들도 있으니..
-
걸음마와 킥보드카테고리 없음 2020. 2. 28. 10:55
봄의 경계를 어슬렁거리는 2월말. 코로나로 인해 인파가 붐비는 장소를 가기 어려워 집 앞에서 산책이나 할겸 우우브로와 외출하였다. 아침 햇살이 고개를 드는 시간, 아이들과 정신없이 뛰어 놀다보니 내복이 땀에 젖기 시작했다. 불혹을 앞둔 나이라 숨도 차오르고 잠깐의 휴식을 위해 꺼낸 킥보드. 아들들아~ 킥보드 좀 타고 있거라! 평지를 달리던 아들들은 금방 싫증이 났는지 좀 더 스릴이 넘치는 구간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녀석들...엄마를 닮아서... 자주 다니던 길이 아니라 있는지도 몰랐던 경사진 길을 찾아낸 아이들. 오... 경사가 생각보다 심하다. '다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한 불안한 마음과 '그래 나는 좀 쉴게' 하는 안일한 마음이 교차하는 사이, 이미 아이들은 고속 주행으로 그 길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
-
안일주의, 타산지석카테고리 없음 2020. 2. 21. 11:18
매년 1,2월에는 연말정산 시즌으로 챙기지 않던 가계부와 영수증을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된다. 혹시나 누락된 내용은 없는지, 환급을 더 받을 내역이 없는지 살펴보는 사이 한해동안 이루어진 충격적인 소비 행태에 마음이 겸허해진다. 작년에 직장이 변경되어 이번 연말정산에는 이전 직장에서 발급해준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이 필요하였다. 이를 위해 소속 기관 군청 담당자와 통화하였다. 간단한 설명 후 바로 보내준다고 함. 빠른 일처리,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여기까지. 도착한것은 '원천징수영수증'이 아닌 '원천징수부'. 음?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세무사는 원천징수영수증이 필요하다고 한다. 다시 한번 통화. 그러나 '원천징수영수증'은 발급이 안되고 '원천징수부'만 발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재차 확인하였으나 역시..
-
2020년 2월 봄을 앞두고 내리는 폭설카테고리 없음 2020. 2. 18. 23:59
2019년 겨울에는 눈이 정말 오지 않았다.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2018년, 평창에 잠시 살았는데 그때는 자고 일어나면 문 앞에 눈이 쌓여 있어 치우는게 루틴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썰매도 타고 눈으로 할 수 있는 많은 놀이를 했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올해에도 눈이 내리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눈은 아주 비싼척을 하며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겨울비가 내려 설렌 마음을 눅눅하게 만들곤했다. 입춘이 지나 겨울의 끝자락, 갑자기 하늘에서 눈이 휘날리기 시작했다. 밤사이 멈추지않고 내려 발목 높이까지 쌓인 눈. 아침부터 신나게 눈싸움을 하며 폭신한 눈에 아이들은 몸을 던졌다. 이런, 유치원 보내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그러는 동안에도 하늘에서는 하염없이 눈이 내리고 있었..
-
[넷플릭스/영화] 카고, 부성애가 느껴지는 잔잔한 좀비 영화영화 2018. 8. 23. 23:32
비주류 호러 영화였던 좀비영화가 2004년 개봉한 ‘새벽의 저주’ (잭스나이더 감독) 이후부터 블록버스터화 되면서 공포영화의 주류로 떠올랐습니다. ‘좀비’는 영화 뿐만 아니라 소설, 드라마, 페스티벌 등 여러 곳에서 핫키워드가 되었으며 유치원생도 알만큼 유명해졌습니다. 이성을 상실한 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이승을 떠도는 듯한 좀비는 우리에게 새로운 공포를 느끼게 해줬습니다. 대부분의 좀비영화에서 좀비는 인간을 무자비하게 죽이지만, 반대로 인간에게 대학살당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비슷한 설정의 좀비영화에 식상함을 느낄 때쯤 이색적인 좀비영화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2013년 개봉한 ‘웜 바디스’ (조나단 레빈 감독)가 있습니다. 주인공이 좀비이지만 청춘 스타인 니콜라스 홀트를 전면에 내세운 ..
-
총알 자국처럼 아픈 역사의 흔적, 고성 통일전망대와 DMZ박물관여행 2018. 7. 31. 08:42
고성 고성군은 강원도의 철원군, 인천광역시의 옹진군과 함께 한국전쟁 이후 남과 북 모두에 존재하는 지역입니다. 광복직후 38선이 존재할 무렵에는 이북의 땅으로 김일성 별장 등이 있던 곳입니다. 6.25 전쟁 당시 속초와 고성이 수복되어 현재의 국경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대한민국 영토의 최북단이며 파주처럼 통일전망대가 있어 북한 땅을 눈앞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물리적 거리로 인해 강릉이나 속초에 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뛰어난 자연 경치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통일전망대고성 통일전망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출입신고소를 먼저 들려 신고서를 작성하고 안보 동영상을 시청해야 합니다. 이후 북으로 올라가 검문소를 거쳐 통일전망대에 도착하게 됩니다. (6 Km)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보로 15..
-
범바위가 우뚝 서 있는 속초 영랑호여행 2018. 7. 30. 20:42
석호란?석호는 해안가 주변에서 관찰되는 자연호수로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사주 퇴적층으로 바다와 분리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릉 경포호를 시작으로 북쪽에 많이 있으며 속초에는 청초호와 영랑호가 대표적인 석호입니다. 영랑호 이야기영랑호는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한 자연호수입니다. 그 이름인 영랑은 신라시대의 화랑 ‘영랑’에서 유래한 만큼이나 옛날부터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자연 관광지입니다. 속초 팔경인 범바위도 이곳에 있습니다. 그러나 1974년 유원지 개발 후 리조트와 콘도, 골프장이 들어서게 되어 영랑호의 수질이 점점 나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민물고기 서식지인 영랑호에서는 더 이상 낚시를 할 수도 없게 되었고 날이 더운 날씨에는 녹조현상까지 발생한다고 합니다. 보존과 개발 사이의 어긋난 조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