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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석탄박물관에서 태백의 과거와 현재를 본다.여행 2018. 7. 9. 01:21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석탄과 태백
인류가 석탄을 연료로 사용한 시기는 기원전 그리스까지 올라간다. 한국에서도 조선시대 이전에 사용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실제 본격적인 석탄 채광이 이루어진 것은 조선말기부터~일제강점기 시점이다.
한국전쟁 이후 현재의 삼척시, 태백시, 정선군 지역에 수많은 탄광이 생겨 석탄이 채굴되었다. 특히 태백 지역은 무연탄이 많이 매장되어 석탄 호황기였던 1970~1980년 사이 전국 석탄 생산량의 30%를 차지했다. 이에 원래 삼척군에 속해있던 상장면, 하장면, 황지읍이 떨어져나와 1981 태백시가 생겨난다. 1973년 1차 오일 쇼크, 1978년 2차 오일 쇼크를 겪으면서 석탄 수요가 증가하자 이들 탄광 도시의 인구는 최고치를 찍고 매우 번성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친환경 연료에 대한 수요 증가와 석탄 사용 감소, 정부의 석탄산업 홥리화 정책에 의해 태백 산업의 근간이었던 광산들이 문을 닫고 광부들이 떠나 현재는 인구 5만명 이하의 도시가 되었다.
-석탄박물관
태백시는 한국의 대표적 탄광지역이다. 그래서일까? 태백여행을 하면서 태백석탄박물관은 꼭 방문해야 할 듯 했다.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철암탄광역사촌도 마찬가지이다.
태백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태백석탄박물관은 1997년에 개관했다. 지상 3층, 지하 1층, 8개의 실내 전시관과 야외전시장을 갖춘 도서관으로 여러 종류의 암석 및 광물에 대한 내용부터 한국과 태백의 광업역사까지 알기 쉽게 전시해 놓았다.
수갱을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 체험갱도관으로 내려가 걷다보면 1~7전시관에서 본 내용이 총 정리된 탄광 체험이 가능하다.
야외전시장에는 한때 탄광 안에서 쉴 새 없이 움직였을 기차 및 여러 장비가 놓여져있다. 석탄가루 하나 남아있지 않게 닦여있는 장비들을 보며 그 시대의 채탄 작업을 상상해 본다.
-여행지로서,
대부분의 여행객이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이다. 간혹 연인들이 보였으나 금방 둘러보고 사라졌듯이 광산의 역사나 지질학적 궁금증에 관심이 없다면 심심한 곳이다. 딱히 체험을 할 수 있는 기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가장 체험다운 것은 지하로 내려가는 엘레베이터 정도일까? 그외에는 그냥 걸어다니면서 보고 듣는 전시물 뿐이다.
태백산 국립공원에 있기 때문에 태백산 천제단과 함께 보면 좋을 듯 하다. 허나 아이들이 왕복 2시간이 넘는 산행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따라서 교육적인 목적과 천제단 등산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초등학교 저학년 이상이 이상적일 듯하다.
-정리하면,
광업의 역사를 알면 태백의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다. 따라서 태백을 이해하고 싶다면 꼭 와서 진중히 보고 들으면 도움이 된다. 특히 광산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석탄이 어떻게 채굴되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으므로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들이 있다면 올만한 곳이다.
그러나 큰 목적없이 단순 관광이 목적이라면 매우 따분할 장소일듯. 연인들이 오기에도 그리 적절한 곳은 아닌 것 같다.
다음과 같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태백시와 광업 역사를 알고싶은 자
- 고생대자연사박물관을 흥미있게 다녀온 자
- 태백산 국립공원을 방문한 자
- 우천시 태백여행을 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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