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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의림지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여행 2018. 6. 22. 20:44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소개
의림지는 농업용수를 위해 만들어진 인공호수이다. 삼한시대 또는 삼국시대에 축조되었다고 하며 그 역사가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이다. 의림지가 위치한 제천시의 지명도 의림지의 제방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니 제천에서 의림지는 저수지 이상의 상징적인 장소이다.
-제천의 농업 역사
대륙에서 한반도로 이주한 선조들은 유목생활을 거치지 않고 바로 농경 생활을 시작했으리라 추정되고 있다. 특히 ‘소로리 볍씨’라는 고대의 볍씨가 발견되면서 1만년보다 훨씬 이전부터 농경을 시작한 것이리라 생각되고 있다.
삼한시대에 이미 보리·기장·피·콩 ·참깨 등 5곡의 재배가 이루어졌으며 삼국시대에는 농경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특히 신라에서는 논농사가 발전하여 적절한 시기에 농작물에 인공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관개 기술을 사용했다. 의림지 역시 신라시대 때 만들어졌다는 설이 가장 신뢰받고 있다. 지금까지도 의림지의 물이 제천 논농사에 사용된다고 한다.
-의림지 파크랜드
의림지 바로 옆에 놀이동산인 의림지 파크랜드가 1998년에 개장했다. 충북 제천의 유일한 놀이 동산이었으나 현재는 운영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바이킹, 회전목마 등 10여개의 놀이기구가 있으나 그 크기와 규모가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에 비해 매우 작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가 의림지 파크랜드에서 신나게 놀 수 있을 나이인듯 하다. 가격은 놀이기구 하나당 3,000~7,000원 사이, 자유이용권은 없다. 대부분 10,000원에 대인 빅3, 소인 빅4를 이용한다.
-소규모 놀이동산의 위기
진해파크랜드, 마이산종합랜드, 부산어린이공원놀이동산, 미월드 등의 지방 놀이공원들의 폐장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규모 놀이공원인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의 하락세를 볼 때 이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인듯 하다. 키즈파크, 게임 등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지기도 했고 놀이공원의 주요 입장 연령층 인구가 감소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일본의 경우도 1980년대 우후죽순 들어선 소규모 놀이동산이 차례로 망해 현재는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스튜디오같은 거대 테마파크만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볼 때 규모의 크기를 떠나 다른 놀이공원과의 특별한 차별성이 없으면 경쟁에 밀려 결국 놀이공원의 문을 닫게 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서울 용마랜드는 폐장이후 폐장놀이공원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다시금 젊은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무것도 운영되지 않는, 쓸쓸해 보이기까지 한 이곳 용마랜드에서 사진을 찍기위해서는 5,000원~10,000원의 입장료까지 지불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쁜 사진, 인생샷을 찍기위해 많은 이들이 다시 찾고 있다. 이것을 볼 때 국내 놀이공원은 관광객이 줄었음을 아쉬워하지만 말고 그만의 컨셉을 만들어 내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여행지로서?
의림지는 크게 3부분으로 나뉘는데 의림지파크랜드와 의림지역사박물관이 있는 중앙부분을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제림과 오리배선착장, 폭포, 분수가 있고 왼쪽에는 도로를 접한 산책길과 우륵정, 우륵대가 있다. 의림지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하나 도로 옆 산책길의 경우 그늘이 별로 없고 차들의 통행이 많아 우륵정과 우륵대를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제림과 접한 산책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충분할 듯 하다. 제림속 산책길을 따라 걸으면 오랜 시간의 흔적이 보이는 소나무와 버드나무를 자주 마주치게 된다. 또한 30분마다 운영되는 분수와 폭포도 관람할 수 있다.
오리배는 경호루 앞에 위치한 선착장에서 탈 수 있는데 가격은 인원에 따라 다르지만 2만원 이하이다. 호수위를 떠다니는 오리배를 보면서 낭만을 느끼지만 실제 오리배안에서 무더위에 패달을 밟아야 하는 관광객들도 이러한 낭만을 느끼며 타는지는 의문점이다. 1박 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의림지 오리배를 타는 장면이 나와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가족들이 오리배 탑승에 도전하고 있으나 선착장에 돌아와 내린 가족의 아빠 표정이 그리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는...
경호루, 영호정, 우륵정 등의 정자가 여럿있으나 실제 그 위에 올라가 풍류를 읖는 관광객들은 별로 많지 않다. 영호정은 일제강점기 당시 의병운동과 항일운동이 논의되었던 유서 깊은 장소이며 우륵정은 가야금의 대가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한 우륵대 근처에 그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2007년에 만들어졌다.
-가야금의 대가 우륵
우륵정은 가야금의 대가 우륵의 예술 혼을 기리기 위해 제천시에서 의림지에 만든 정자 중 하나이다. 우륵은 원래 가야 출신으로 진흥왕 때인 551년에 신라로 넘어왔다고 한다. 이후의 거처와 고향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아, 제천시가 우륵정을 세워 이곳이 우륵의 본고장이라며 주장하는 것을 여러 지자체에서 반발하고 있다는데...
여행자 입장에서 이러한 내용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우륵정과 바로 아래의 우륵대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면 분위기가 아주 좋다. 마음이 절로 차분해지고 마치 본인이 우륵이 된것처럼 악상, 시상, 다양한 아이디어가 마구 샘솟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은 모든 연령의 관광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미취학아동 또는 저학년의 자녀와 온다면 의림지 파크랜드에서 아이들 수준에 딱 맞는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커다란 고목이 만들어준 그늘밑에서 쉬어갈 수 있다. 원한다면 오리배에 도전하여 넓은 호수위를 떠다니는 것도 추억이 될 것이다.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와도 좋다. 이쁜 사진 남길만한 곳이 많아 인생샷을 건질 가능성이 크다. 의림지 파크랜드의 놀이기구를 타기는 쉽지 않으나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어도 괜찮은 경험이다. 야간의 의림지 또한 야경이 이쁘기 때문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해가 진 뒤에 찾아와도 좋은 곳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괜찮은 곳이다. 산책길이 그리 길지 않고 길이 평탄하여 1시간 이내로 같이 걷기 좋다. 넓은 호수를 바라보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오랜만에 대화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정리하자면,
의림지는 가족과 연인, 친구 등 다양한 관광객이 찾는 제천의 대표 여행이지이다. 제천의 또 다른 호수인 충주호와는 다른 느낌이며 2시간 이내로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이다. 근처에 카페와 음식점이 있어 관광을 마치고 바로 식사도 가능하다. 산바람과 호수바람, 즉 쌍바람을 동시에 맞으며 걸을 수 있는 산책길과 오래된 고목, 옥빛 호수가 만들어내는 경치가 장점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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