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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통념을 바꾸기 위한 노력, 브래드 피트의 야구 영화 "머니볼"카테고리 없음 2016. 12. 7. 12:06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머니볼
2011년 작품
드라마
감독 : 베넷 밀러
출연 : 브래드 피트, 조나 힐
[출처:네이버영화]
머니볼이란?
머니볼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인 빌리 빈이 주장한 이론으로 홈런이나 타점보다는 출루율을 기반으로 하여 기존의 고액 연봉 지출보다는 최소의 비용을 통해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빌리 빈은 이 이론을 토대로 200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서부리그 최다 20연승의 기록을 세운다.
[출처:네이버영화]
홈런을 치고도 1루로만 달린 한 선수의 모습
'머니볼'은 실화를 바탕으로 2003년 출판된 책 '머니볼'을 각색하여 브래드 피트를 주연으로 2011년 개봉된 영화이다. 실존 인물인 '빌리 빈'이 주인공이며 그는 실제 프로야구선수로 뛴 경력이 있는 스카우터이자 야구팀 단장이다. 촉망받던 야구선수로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그는 2002년 자신의 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리그 최다 연승인 20연승을 달성하게 하지만 결국 디비전 시리즈에서 패배하고 말았다며 또 다시 자책하고 만다.
이때 동료인 피터 브랜드는 이 영화의 메세지 일수도 있는 영상을 하나 보여준다. 평소 출루율이 낮은 선수가 홈런을 치고도 1루로만 열심히 달려 넘어지고 나서야 자신이 홈런 친 사실을 알고 어리둥절하면서 그라운드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모습은 피터가 빌리에게, 감독이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출처:네이버영화]
씬스틸러, 조나 힐
주연과 조연을 가지지 않고 여러 영화에 출연해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조나 힐은 살이 찐 거구의 모습으로 자주 등장한다. 살이 빠진 훈남의 모습보다는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즐겨 먹을 것 같은 미국 아저씨의 인상이 더 익숙한 이유이다. 본인이 전면에 나선 영화보다 주연 옆에서 열연했던 영화가 성적이 더 좋은 배우이기도 하다. '머니볼'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개인적으로는 2014년에 개봉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의 미친 연기가 더 마음에 든다. (이 영화로 그는 아카데미 상에 후보로 오르기까지 한다.)
헐리우드의 고장인 LA에서 출생하여 부유하게 자란 조나 힐은 가족 대부분이 연예계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어 배우로의 길은 정해져 있던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삼성그룹의 이서현씨와 수많은 디자이너가 졸업한 뉴욕의 뉴스쿨에서 연기와 연극을 공부하면서 처음에는 작가를 꿈꾸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명배우 '더스틴 호프만'의 자녀들과 친구가 되고 그들이 조나 힐을 아버지에게 소개하면서 영화배우로서 데뷔를 하게 된다. 영화 '아이 허트 허커비'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하게 여러 작품에 출연하면서 필모그라피를 쌓아가고 있으며 배우뿐만 아니라 제작작와 작가로도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출처:네이버영화]
거친 모습과 가정적인 모습을 모두 가진 배우, 브래드 피트
최근 안젤리나 졸리와 헤어지면서 자녀 폭행 의혹이 있었던 브래드 피트이지만 영화배우로서 마초 이미지와 따뜻한 가장의 이미지를 모두 뿜어낼 수 있는 배우는 그를 포함하여 몇 되지 않는다. 2013년에 개봉한 '월드워 Z'에서도 비슷한 연기를 볼 수 있다. 박력있는 몸짓과 헝클어진 머리로 감정이 고조되는 장면에서의 강한 모습도 잘 소화해내며 과거의 아픈상처를 우수 깊은 눈빛으로 풀어내는 감정 연기도 훌륭하다. 역시 믿고 보는 배우이다. 영화를 보다보면 '파이트 클럽'에서 껄렁대던 모습도 보이고 차를 몰고 고민하는 장면에서는 '세븐'도 떠오른다. 그만큼 출연작이 많은 배우인지라 다양한 색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래드 피트이다.
[출처:네이버영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세이버메트릭스
빌리 빈이 단장으로 있는 메이저 리그 서부 지구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캘리포니아 주의 오클랜드를 연고지로 하는 야구팀이다. 1901년에 창단한 이 팀은 1900년대 에는 잘나가다가 2000년대 초반에는 가장 가난한 구단이 되었는데 이 시기 단장이 빌리 빈은 '세이버메트릭스'라는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팀을 재편성하게 된다.
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는 선수의 기록을 누적하여 통계로 재능을 평가하는 알고리즘이다. 기존에 주관적인 감정과 평가에 더 비중을 두던 스카우터들의 반발로 쉽게 적용되지 않았지만 빌리 빈에 의해 최초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팀 재편성에 사용되었다. 우연이었는지 필연이었는지 결과적으로 2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빌리 빈은 레드삭스에서 러브콜을 받게 된다.
[출처:네이버영화]
야구팬들에게 추천하는 영화
아무래도 영화의 소재가 야구, 메이저리그이다 보니 야구 선수들의 이름과 야구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평소 야구를 즐겨보지 않는 이들도 영화를 보는데 문제는 없으나 야구에 관심이 있는 관객들은 더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다. 야구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기 보다는 팀이 운영되는 원리, 선수의 트레이드, 구단의 재정난 등의 현실적인 문제들이 다뤄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포츠 영화보다는 드라마로 보는 것이 옳을것 같다.
기존의 틀을 깨는 자들의 노력과 고통
세이버메트릭스를 적용하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음을 감독은 영화 내내 보여준다. 기존 스카우터들과 감독까지 빌리의 의견에 반대하면서 감정적인 충돌이 끊이지가 않고 팀 성적도 나오지가 않아 고민에 빠진 빌리의 모습이 영화 중반까지 강조되어 나온다.
승부사의 모습으로 강한 결단을 내려 진행하는 장면을 기점으로 영화는 빌리와 팀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초석을 깐다. 하지만 디비전 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완벽한 해피엔딩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기존의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버린 빌리와 그의 친구 피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결말로 이른다.
빌리의 어려움을 좀 더 쉽고 은유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감독은 그의 딸이 부르는 `Lenka` 의 `The Show` 를 여러번 등장시킨다. 노래의 가사를 이해하면서 들으면 빌리의 상황이 더 잘 와닿게 된다. "I`m just a little bit caught in the middle 난 잠시 중간에 멈춰있을 뿐 Life is a maze and love is a riddle 인생은 미로고 사랑은 수수께끼 I don`t know where to go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요 can`t do it alone I`ve tried 혼자서는 할 수없어요 시도는 해봤지만 And I don`t know why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