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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과 유쾌함이 느껴지는 로맨틱 코미디 + 드라마, 댄인러브카테고리 없음 2016. 11. 17. 10:10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댄인러브
12세 관람가, 2008년 개봉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감독 : 피터 헤지스
출연 : 스티브 카렐, 줄리엣 비노쉬
[출처:네이버영화]
딸 셋을 혼자서 키우는 아버지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
주인공 '댄'은 다소 보수적인 성향의 가정적인 아버지이다. 지역 신문사의 고민 상담 칼럼을 기고하면서 독자들의 걱정거리를 해결해 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사춘기 딸들과의 크고 작은 충돌을 해결하지 못해 끙끙거리는 실정이다. 딸들과의 심리적 거리가 멀어져 가정내에서도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시점에서 우연히 대화가 잘 통하는 미모의 여성을 만나게 된다. 첫 만남부터 살아온 이야기를 털어놀 정도로 잘맞는 운명의 여인에게 연락처를 받게 되고 이야기는 서서히 진행된다.
[사춘기 두 딸과 사랑스러운 막내딸, 출처:네이버영화]
[우연히 만난 운명의 여인, 출처:네이버영화]
운명의 여인과의 운명의 장난
댄의 가슴을 다시 설레게 만든 그 여인을 가족모임에서 다시 만나게 되지만 그녀는 이미 동생의 연인이었다. 다소 충격적이고 반인륜적인 설정이지만 영화는 달콤하고 코믹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댄과 댄의 동생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주인공 '마리'는 가족모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밀당녀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결국 떠나게 된다. 마리도 댄을 새롭게 다가온 운명의 남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다.
[동생 커플옆에서 혼란을 느끼는 댄, 출처:네이버영화]
남자들의 둔함과 여자들의 촉각
댄의 어머니와 딸들은 댄과 댄의 동생 여자친구 마리 사이에서 이상한 기류가 흐르는 것을 진작에 알아차린다. 정작 댄과 댄의 동생은 전혀 눈치 못했는데 말이다. 댄의 어머니는 혼자서 자녀를 양육하는 아들 댄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시작하는 것을 바라지만 하필 왜 동생의 연인이 그 대상인지 안타까울 뿐이다. 댄의 딸들은 마리 아주머니가 마음에 들었지만 아버지와의 심리적 거리로 인해 아버지의 연애에 대한 대화를 피하고 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결정하지 못하는 댄, 그런 댄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시선이 아주 재밌게 그려진다.
[둘 사이에 흐르는 전류, 출처:네이버영화]
기다리는 남자와 다가가는 여자
가족모임을 빠져나와 가버린 마리에게서 온 전화, 댄은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사랑의 열정에 이끌려 그녀에게로 향한다. 마리 역시 댄과의 운명적 만남을 이대로 놓쳐버리기에는 후회가 너무 컸나 보다. 활발한 성격의 마리는 사랑에서도 먼저 리드할줄 아는 적극성을 보여주고 있다. 근처 볼링장에서 만난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걱정 반, 설렘 반으로 데이트를 시작한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둘의 포옹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동생을 포함한 온 가족이 등장하며 영화는 갈등의 절정에 이른다.
서양 정서로 풀어내는 가족간의 다툼과 화해
결혼까지 생각하는 동생의 연인과의 사랑, 그것을 받아들이는 가족들,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난 동생. 영화의 결말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국내에서 방영되는 흔히 '막장드라마'라의 소재로 딱 좋을 이 영화의 스토리는 서양의 정서로 버무러져 훈훈한 가족 드라마가 되었다. 아마 동양 정서였으면 부모들이 "이 결혼은 절대 허락할 수 없다!", 가족들은 "동생을 배신한 더러운 놈!", 자녀들은 "엄마를 잊은 건가요?"
하면서 울고 불고 하는 어두운 분위기의 결말이 예상된다. 하지만 영화 댄인러브는 댄과 마리의 행복한 결혼식과 모두 즐거워 하며 춤을 추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끝이 난다.
[오붓한 가족 드라마, 출처:네이버영화]
로맨틱 코미디와 가족 드라마가 적절하게 조합된 영화
영화 댄인러브의 영화적 장르를 하나로 설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로맨틱 코미디로만 보기에는 가족들과의 드라마가 적지 않고 드라마로 보기에는 댄과 마리의 알콩달콩한 사랑 장난이 너무 아쉽기 때문이다.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없기 때문에 자녀들 또는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들과 함께 보기에도 좋은 영화다. 여유로운 저녁 또는 크리스마스 같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날에 마음편히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