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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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어디 못가는 주말카테고리 없음 2020. 3. 15. 23:28
이제 유럽과 미대륙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시기. 서울에서도 확진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 근교로 나들이나 키즈카페를 가기에도 찜찜한 상황이다. 3주 넘게 이어지는 유치원 방학, 학원 수업 연기로 집에만 있는 아이들. 엄마와 아이들 모두가 점점 지쳐가고 있다. 할 수 있는, 놀 수 있는 것들의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가장 손 쉬운 해결책은 스마트폰을 아이들에게 쥐어주는 것이다. 게임으로, 유튜브로 어느정도 부모들은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허나 빠른 모바일 환경은 아이들을 점점 성급하고, 참을성없게 만드는것 같다. 조금만 느리게 진행이 된다거나 게임이 잘 안풀리면 바로 울거나 짜증을 표출한다. 참으로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모든 모바일 기계를 아이들에게서 멀리하기로 했다. 반발이 매우 심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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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타는 자전거카테고리 없음 2020. 3. 9. 11:15
킥보드만 타던 아이들이 처음으로 자전거를 탄 날이다. 어렸을때 자전거로 우측 팔꿈치 관절이 부러진 아빠의 불안감으로 자전거는 무서운 탈것으로 생각하고 있던 아이들. 허나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다른 아이들의 추천으로 삼천리 자전거 "딩고"를 사러 다같이 출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이전까지 사람들이 없던 학의천 산책길. 그러나 이날은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주말의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 이전과 유일하게 다른 점이다. 우우브로 역시 오랜만에 나온 산책길이 신난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저장된 에너지를 발산하였다. 메말라 있던 학의천 물의 양도 제법 많아지고 물줄기의 흐름도 빨라졌다. 미션을 클리어하듯 돌다리를 껑충껑충 지나가는 아이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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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빈 더치커피 마셔보았다.카테고리 없음 2020. 3. 5. 13:33
근무지에 커피머신이 사라져 며칠간 믹스커피를 마셨다. 이미 원두의 진한 향에 중독되어 있어 달달한 믹스커피를 마셔야 하는 상황이 힘들었다. 고민 고민 하다가 더치커피 원액을 냉장고에 두며 마시기로 하였다. 쿠팡에서 더치커피를 검색하니 수많은 제품이 등장! 어떤 제품이 좋을지몰라 상단에 위치한 골드빈 더치커피를 주문해 보았다. 무료배송을 위해 두개! 과테말라와 브라질산토스. 1000ml 당 만원 정도의 가격. 원액을 그냥 마시니 너무 강해서 냉수를 좀 타먹어야 했다. 아직 최적의 비율을 찾지 못했으나 맛은 생각보다 굿! 믹스커피보다는 훨씬 굿! 원액을 따라주고, 냉수를 넣어 완성! 얼음을 넣어 아이스로 마셔도 좋다. 차갑게 내린 다치커피의 특성상 차갑게 마시는것이 일반적이지만 핫더치를 즐기는 분들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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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와 킥보드카테고리 없음 2020. 2. 28. 10:55
봄의 경계를 어슬렁거리는 2월말. 코로나로 인해 인파가 붐비는 장소를 가기 어려워 집 앞에서 산책이나 할겸 우우브로와 외출하였다. 아침 햇살이 고개를 드는 시간, 아이들과 정신없이 뛰어 놀다보니 내복이 땀에 젖기 시작했다. 불혹을 앞둔 나이라 숨도 차오르고 잠깐의 휴식을 위해 꺼낸 킥보드. 아들들아~ 킥보드 좀 타고 있거라! 평지를 달리던 아들들은 금방 싫증이 났는지 좀 더 스릴이 넘치는 구간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녀석들...엄마를 닮아서... 자주 다니던 길이 아니라 있는지도 몰랐던 경사진 길을 찾아낸 아이들. 오... 경사가 생각보다 심하다. '다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한 불안한 마음과 '그래 나는 좀 쉴게' 하는 안일한 마음이 교차하는 사이, 이미 아이들은 고속 주행으로 그 길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