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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아이들과 보드게임 2탄 인생게임카테고리 없음 2020. 3. 20. 02:40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할리갈리를 시작으로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과 보드게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늘 접해본 게임은 바로 "인생게임"!!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보드게임으로 부루마블과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이다.
4명의 플레이어는 룰렛을 돌리며 전진한다. 도착한 칸에 맞는 카드를 뒤집으며 미션을 수행하고 돈을 벌거나 잃는다. 여기까지는 부루마블과 비슷한 진행인듯 하나 인생게임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직업 선택, 그에 따른 수입의 차이
2. 월급이 주수입원, 부동산은 부가적 수입
3. 누군가의 파산이 아닌 모두의 은퇴로 게임이 종료
4. 게임의 승패는 은퇴 후 자산의 총합으로 결정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경험이 인생게임에서는 크지않다. 부루마블의 경우 상대방의 거대 부동산에 걸릴 경우 거의 전재산을 날릴 수도 있고 그로 인한 상실감이 매우 크다. 특히 상실감에 예민한 어린 아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울고 불고 난리가 난다.
인생게임의 경우 잃어버리는 돈은 아주 미미하며 대부분은 월급으로 돈이 들어오는 수익성 순환구조로 이루어진다. 덕분에 아이들의 큰 감정동요없이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글을 읽을 수 있고, 어느정도 수학적 계산이 가능한 유치원생이라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부모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라면 중간중간 어렵고 지치는 부분이 생겨도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다.
게임의 디자인, 구성품이 모두 아기자기하고 귀엽게 생겨서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 구멍이 숭숭 뚫린 자동차에 사람들을 껴넣는 동작하나만으로도 너무나 즐거워 한다. 돈의 단위는 만에서 십만 단위로, 게임 진행에 있어 어려운 산술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돈의 단위가 크기 때문에 처음에 약간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대출의 개념도 존재하므로 아이들에게 금융개념을 알려주기에도 괜찮다.
경기가 시작되면 차례대로 룰렛을 돌리면서 말을 전진시킨다. 바로 직업을 가지는 경로와 대학생으로 시작하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 월급의 액수가 조금 차이가 나지만 게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것 같지는 않다. 액션카드, 휴가카드, 주택카드 등 여러 카드의 미션 수행으로 게임이 지루해지지 않고 텐션이 이어진다.
게임을 한 번 하면 30-40분이 후딱 지나가버린다. 아이들도 머리를 써 집중해서 그런지 2-3판 하고 나면 휴식의 시간을 가지자고 한다. 게임하는 내내 서로 대화도 많이 하고 웃고 화목한 시간을 가진다. 은행, 대출, 월급, 보너스 등의 경제 용어에 대해서도 가볍게 배워볼 수 있다. 놀이와 교육의 목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보드게임인 인생게임. 아이들과 함께 하기 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