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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반케이블카 봄과 겨울사이카테고리 없음 2020. 3. 19. 02:44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청풍대교를 지나 청풍문화재단지 근처. 청풍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케이블카가 2019년 3월에 개장했다. 이미 수십만명의 이용객이 다녀갔다고 하며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어 그 인기가 날로 증가하는 중.
청풍호 가운데에 솟아있는 비봉산 정상까지 운영하는 2.3km의 케이블카는 다른 지역의 케이블카와 비교했을때 운행 길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올라가는 동안 볼 수 있는 경치 또한 해양 케이블카에 비해 심심하다. 주로 논과 밭, 건물들이다. 그러나 청풍호반케이블카만의 매력은 케이블카가 비봉산 정상 정거장에 도착하면 빛을 발한다.
비봉산 정산은 531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청풍호에 둘러싸여있어서 정상 전망대에서 한바퀴 돌면 청풍호의 모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르고내리는 산세와 어우러지는 짙푸른 청풍호의 물줄기, 탁트인 하늘은 보는이로 하여금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다.
아이와 어른, 이곳을 찾은 모든 이들은 시간에 따라, 보는 방향에 따라 변화하는 다양한 경치를 감상하느라 바쁘다. 같은 장소이지만 어떻게 보는지, 언제 보는지 등의 여러 요인으로 인해 각기 다른 청풍호의 매력을 느끼고 갈 것이다.
나는 청풍호의 잔잔한 수면위를 요동치며 꿈틀거리는 한국의 산을 보았다. 그러한 산을 차분하게 누르는 한국의 푸른 하늘을 보았다. 이 모든 것이 석양에 물들며 색이 바뀌는 변화무쌍함을 보았다. 황홀한 경험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지만 이때의 느낌을 담기는 쉽지 않았다.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는 사이, 아직 꽃이 피지 않았지만 황량한 나뭇가지와 메마른 땅이 전해주는 이 계절만의 느낌도 좋았다. 꽃이 피는, 단풍이 물드는, 눈이 내리는 청풍호의 모습도 보고 싶다. 그때가 되면 나는 다시 청풍호반케이블카에 오르리.